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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 천의 얼굴을 가진 이슬람 문명의 위대한 모험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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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 천의 얼굴을 가진 이슬람 문명의 위대한 모험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황의현 지음 
  • 출판사씨아이알(CIR) 
  • 출판일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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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이슬람의 다양한 얼굴
이슬람 세계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선

'이슬람', '아랍'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석유, 낙타, 사막, 그리고 내전, 폭탄 테러, IS, 난민...


그들에 대한 이미지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게다가 요즘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분쟁으로 중동 지역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런 단편적인 이미지만으로 세계 57개국에서 20억 명의 신자를 거느린 이슬람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
오늘날 이슬람권이 분쟁과 갈등에 신음하는 것은 분명하다. 억압적인 사회 규범이 지배하고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슬람과 동일시되는 테러와 폭력, 광신과 야만은 이슬람이 가진 여러 모습 중 한 부분일 뿐이다.
이 책은 세계 역사를 바꾸어놓은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어떻게 중동이 아랍인과 무슬림의 땅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이슬람 문명이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이 무엇인지에 관해 다룬다. 특히 아직 국내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슬람의 기원과 형성 과정을 둘러싼 질문과 논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슬람이 등장한 환경과 오늘날 우리가 아는 형태의 이슬람에 이르기까지 그 변화 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남긴 사건을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인 <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는 더글러스 애덤스의 SF 코믹소설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따온 것이다. 이 소설의 세계관에서 누구도 찾지 않는 관심 없는 땅인 지구를 소개하는 내용은 단 두 단어다. ‘대체로 무해함’.
<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이슬람이지만, 한 측면으로만 이슬람 문명을 판단하지 않기 위해 오랜 역사에 걸쳐 역동적으로 변화한 이슬람 문명의 복잡하더라도 다양한 측면을 그려내고자 했다. 이슬람 외에도 이슬람 문명의 궤적과 모습에 영향을 준 것은 많기 때문이다.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도 피에 굶주린 폭력의 종교도 아니다. 무슬림은 때로는 다른 종교 공동체와 충돌하고 타자를 적대시하고, 때로는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을 모색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책은 무슬림과 비무슬림이 탄압과 공존, 적의와 관용을 오가는 복잡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오늘날에는 공존을 지향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편견에 매몰된 시선을 돌려 조금만 넓게 볼 때, 대체로 무해한 이슬람의 모습이 보인다.

이슬람에 대한 해석의 다양성과 유동성에 주목할 때 우리는 이슬람이 가진 여러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광범위한 지식과 더불어 이슬람 세계를 편향되지 않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저자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동지역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서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이며, 단국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중동지역학을 강의하고 있다. 중동 이슬람권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정체성 갈등과 역사적 기억의 관계를 주제로 박사 논문을 썼다. 학계에서 이루어지는 논의를 전달하는 ‘지식 소매상’을 자처하며 2017년부터 티스토리 블로그 <대체로 무해함>에 중동 이슬람권의 역사에 관한 글을 써왔으며, 현대 중동 이슬람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배경을 파헤칠 필요가 있다는 문제 의식에 따라 앞으로도 중동 이슬람권에 관한 글을 꾸준히 쓰는 연구자가 되고자 한다.

목차

들어가며

제1부 시작
1. 수정주의 역사학, 전통에 도전하다
2. 쿠란, 수수께끼가 가득한 책
3. 쿠란의 역사에 관한 도발적 해석
4. 역사 속 무함마드를 찾아서
5. ‘믿는 자’에서 무슬림으로

제2부 정복
1. 사막의 아랍인, 중동을 정복하다
2. 패자가 쓴 역사: 피정복자의 눈으로 본 아랍인의 정복
3. 중동은 어떻게 아랍인과 이슬람의 땅이 되었을까?

제3부 제국
1. 칼리프 제국의 전성기와 분열
2. 중세 이슬람권의 번역 운동과 ‘지혜의 집’의 신화
3. 초승달의 그늘 아래: 무슬림과 비무슬림
4. 몽골, 중동을 내려친 신의 채찍

제4부 종파
1. 73개 종파로 나뉜 무슬림 공동체: 이슬람 종파는 서로 무엇이 다를까
2. 종파 갈등, 시대가 만들어낸 괴물
3. 몽골의 바그다드 함락과 배신자 재상: 역사와 이야기의 모호한 경계
4. 쉬아파의 고행 의례, ‘타트비르’

제5부 그 외의 이야기
1. '우리는 모두 신께 속하며 신께 돌아간다': 이슬람권과 전염병
2. 무슬림이 재난을 이해한 방법
3. '그림을 그리는 자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이슬람과 그림
4. 4,000개의 목욕탕과 4,000채의 집이 있는 도시
5. 알라딘 없는 <아라비안나이트>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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