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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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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북루덴스

최진석 지음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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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노장 철학의 대가, 최진석의 진솔한 고백이 돋보이는 ‘삶’과 ‘철학’ 이야기
자기 삶의 ‘빛나는 별’로서 영원한 우주적 존재로 건너가는 법

성공을 바라는 자들을 향한 통렬한 일침!,
“공이 이루어지면, 그 공을 차고앉지 말아야 한다(功成而不居).”

별똥별을 보며 죽음을 자각하고 영원을 꿈꾸다
고등학교 1학년, 고향 집 마당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저자는 별똥별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불현듯 ‘내가 언젠가 죽을 수도 있다’을 사실을 자각한다. 그것은 불혹이 넘도록 그를 따라다니던 죽음의 공포를 갖게 된 계기였다. 그 후 저자는 줄곧 죽음 너머의 ‘영원’을 갈구한다. 그 갈망 끝에서 ‘인간이 존재 자체로 우뚝 설 때 별처럼 빛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별똥별’에서 시작된 죽음에 대한 탐구는 저자를 철학으로 이끌었고 그의 철학과 삶의 토대가 되었다. 저자는 책의 앞머리에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자기 삶의 정신적, 물질적 자양분이었음을 따뜻하면서도 애틋한 시선으로 돌아보고 어릴 적 한 조각 추억처럼 남은 큰누나의 죽음을 통해 삶과 죽음을 한 몸처럼 인식하고 살아가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죽음으로 향하되 영원과 절대 자유를 꿈꾼 저자는 노장 철학의 무위자연과 곤(鯤)이 대붕(大鵬이 되는 적후지공(積厚之功)의 경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 성찰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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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의 사상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
‘나’라는 존재에서 출발한 저자의 철학적 시선은 사회와 국가로 옮아간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현상 유지와 앞선 나라의 이론과 시스템을 따라 하기에 바쁜 나머지, 사회의 문제를 개인적인 일로 치환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치열함이 부족했던 결과로 ‘종속’의 틀에 갇혀 버렸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을 공부할 때도 플라톤과 장자 등 철학자의 철학적 결과물인 이론만을 답습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론만을 되새김질하는 철학은 진정한 철학이 아니기에 거기서 벗어나 철학자의 철학적 방법론과 사유의 높이 그 자체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가장 높은 사유의 단계라고 규정하는 철학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질문’하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낯설게 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일상적인 사건 속에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은 ‘사과가 떨어진다’는 단순한 사건을 보고 ‘왜 그럴까?’라는 질문과 호기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거의 모든 철학서에 ‘철학은 경이에서 출발한다’라고 쓰여 있다. 그 말은 철학은 낯설게 하기에서 출발한다는 의미다”라고 적고 있다. 세상 만물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된 경이로움, 바로 거기서 철학은 시작된다는 인식이다.
낯설게 보기 위한 단초인 ‘호기심’이라는 작은 불꽃이 피어날 때, 인간은 비로소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고 거기서 새로운 지식과 이론이 생겨나 세계를 전략적으로 다루게 된다. 낯설게 보기라는 철학적 사유의 시작이 세계를 주체적으로 다루는 전략의 수립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철학적 사유의 시선을 갖자고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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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고(陸賈)의 충언과 윤편(輪扁)의 수레바퀴를 넘어서
저자는 우리 사회가 이미 중진국 상위레벨에 도달했으면서도 선진국으로 나아갈 동력을 상실했다고 개탄한다. 그것은 새로운 단계에 걸맞은 전략이 부재할 뿐만 아니라 기득권 세력이 ‘성공의 덫’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건국 세력부터 산업화 세력, 민주화 세력은 여전히 자신들이 이룬 공을 차고앉아 기득권이 되어 국가의 미래에 대한 어젠다를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저자는 장자의 “공이 이루어지면, 그 공을 차고앉지 말아야 한다(功成而不居)”는 말을 빌려 성공의 기억에 갇힌 이들에게 성공의 기억과 현실 안주에서 벗어나라고 일갈한다.
저자는 한(漢)나라를 세운 유방이 새 시대를 성공으로 이끈 비결로 말 잔등에 올라 세상을 도모할 수 없다는 육고의 충언을 받아들여 경전을 공부함으로써 새로운 비전을 가졌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새로운 세상은 그에 걸맞은 통치이념과 전략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수많은 학인(學人)이 외국에 나가 선진 학문과 문물을 배워왔다. 그럼에도 학문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우리 고유의 것을 거의 갖지 못했다. 그것을 저자는 윤편의 일화를 들어 외국 문물의 껍데기만을 들여왔을 뿐 윤편의 손에서 비롯된 수레바퀴를 만드는 그 기술을 배워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학문적 성과나 결과만을 배울 뿐 과정을 중시하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저자는 윤편의 수레바퀴를 넘어 윤편의 손에서 비롯된 기술을 배우고 그것마저도 넘어서야 한다고 한다. 그것이 우리가 일류국가, 선도국가로 나아가고 철학적 사유의 높이를 가지는 길이 될 것이다.

저자는 중국의 혼란기였던 춘추전국시대에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설파한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바탕으로 지금, 여기, 우리의 삶과 사회를 바꿔야 더 높은 단계로의 도약이 가능하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철학이 이론을 넘어 진정한 철학이라 부를 수 있는 ‘실천하는 철학’으로 거듭나는 것이고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철학자인 저자가 자신의 소명을 다하는 것이라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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