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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신과 박티팔 씨의 엉뚱하지만 도움이 되는 인간 관찰의 기술
웨일북
<박티팔> 저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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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이 복잡한 세상에서 정면 승부 따위는 필요 없다!
정신과 임상 심리사가 자기 딴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비법
볕이 드는 나무 바닥, 폭신한 소파와 잔잔한 클래식 음악, 어떠한 상황에도 동요하지 않는 상담가의 편안한 목소리···. 미안하지만 당신이 상상하는 정신과 상담실의 차분한 풍경은 이 책에 없다. 사회적인 말은 입에도 못 담고, 관심 받기를 꺼려하며, 낯선 사람과 대면하는 것이 죽기보다 괴로운 정신과 임상 심리사의 좌충우돌 분투기가 있을 뿐.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기술’은 1도 탑재하지 못한 그녀는 결혼식 같은 허례허식이 싫다며 시어머니를 기절시키고, 잔소리는 하루 한 개로 제한한다며 시아버지를 기절시키고, 쌍욕을 시전 하는 타인 앞에선 UFO를 보았다며 딴청을 피운다. 칭찬은 필요 없으니 자신을 제발 좀 내버려두라는 박티팔 씨. 정신과 상담가라는 근사한 명찰이 있지만 마음속에 일말의 불안을 안고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 모두와 다를 바 없다.
다만 그녀에게는 지루한 일상에서 재미를 찾아내고, 낯익은 것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초능력이 있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매순간이 커다란 허들의 연속이지만 때로는 옆으로 돌아서, 또 때로는 밑으로 기어서라도 장애물을 통과하는 엉뚱한 묘수가 그녀에게는 있다. 엉뚱하지만 홀가분해지는 그녀의 기술을 슬며시 시전해 보자. 분명 도움이 된다.
종합병원 정신과에서 임상 심리사로 근무 중인 워킹맘. 심리 상담을 하지만 남편과는 언어의 대화가 잘되지 않아 몸의 대화를 많이 했고, 그 결과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뒀다. 이 책을 통해 심리학과로 진학하려는 모든 학생들의 꿈을 꺾는 것이 목표다. 800만 팔로워를 이끄는 파워 블로거라고 말하고 싶지만 구석기녀라 아직도 이체하러 은행에 간다. 심리학 카페 비공개 게시판에 글을 연재해 단 네 명의 골수팬이 생겼고,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이 책을 썼다.
<b>1장
티팔 씨의 직장 이야기: </b>
정신과에서 일하기 싫습니다
불탄 드레스와 4인의 아해들
뚜레쥬르 와사비 피자빵
정신과에서 일하는 사람도 정신과에 갑니다
실실 웃는 버릇
비굴한 자격증
권력이 감시 받아야 하는 이유
인간 관찰의 기술
젊은 여자와의 점심식사
캐릭터 만년필을 모으는 남자
오늘의 정신과 이야기
병원에서 VIP 되는 방법
박티팔, 제발 어른이 되자
심리 평가 보고서, 그 쓸쓸함에 대하여
당신은 진공청소기가 아닙니다
타인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 때
백 점짜리 하루
<b>2장
티팔 씨의 가족 이야기:</b>
결혼을 하다니, 가족까지 생겼어
결혼은 미친 짓이다
날라리 오빠의 페로몬
디자이너 남편 관찰 일기
똑똑한 여자는 결혼하지 않는다
눈깔 마녀와 인도 여자
아기 티팔이는 오늘 인사 안 합니다
뻐큐 놀이
천사들의 집단 탈출
아이들의 언어
아기 티팔에게 들려주는 동화
애들 쉽게 키우는 법
그럴 때가 있었다
딸아이에게 보내는 비밀 편지
내가 사랑한 공주
시아버지는 누구신가
시어머니는 누구신가
달리는 쓰레기차
신발 없는 소년 이야기
시어머니의 문자
이상한 어른들
아빠는 누구신가
돈가스 먹는 날
내 속엔 행성이 너무도 많아
<b>3장
티팔 씨의 일상 이야기:</b>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A 계열 사용 설명서
UFO를 보았다
제가 좀 불편해서 하하하
평화주의자의 꿈
비행기 공포증 치료
못생긴 아이가 꿈에 나왔어
집 나가는 티팔이
내 분홍 악어는 어디로 갔을까
전교 1등의 넥타이
김중만이 싫어요
유유상종 세 얼간이
너구리와 사리곰탕
지구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재미없는 미용실을 찾습니다
리니지 사장님과 5만 원
목욕탕 가는 점심
가짜 병원 프로젝트
조금 부끄러운 취미
배가 가라앉기 전에
발가벗은 베드로 이야기
베드로, 그 이후
독일어 시험에 프랑스어를 배운 진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