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가시의 집
블루홀식스(블루홀6)
<나카야마 시치리> 저/<민현주> 역
2023-08-03
예약만 가능
(보유:1, 대출:1)
누구나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사회파 미스터리!
『가시의 집』은 집단 괴롭힘(일명 학폭, 왕따)을 테마로 하는 이야기이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주축으로 사회파 미스터리답게 여러 사회문제를 조명하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현지 중학교 교사인 작품의 주인공인 호카리 신이치와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아내, 사춘기 중학생 아들과 그런 오빠와 사이가 좋은 초등학생 딸로 구성된 가족에게 한순간 재앙과 갈등의 씨앗이 뿌려진다. 호카리의 딸 유카가 초등학교 건물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투신의 이유는 반 친구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호카리 가족의 일상은 점차 붕괴되어 연쇄적으로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단 괴롭힘의 주동자인 오오와 아야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 사건으로 호카리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이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이러한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변화하는 입장, 내면 심리 등을 묘하게 그려내며 작품을 끌고 간다. 가해자와 피해자, 아버지와 교사, 선의와 악의 등의 이분법적 구도를 설정한 뒤 의도적으로 이 구분을 해체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여러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게 해준다. 가령 완벽한 가해자와 피해자는 존재할 수 있는가?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은 철저히 구별해야만 하는가? 집단 괴롭힘 문제는 개인의 문제인가, 제도의 문제인가? 등등의 물음을 떠올리게 하며 등장인물들의 번민과 고뇌를 실감 있게 전달한다.
또한 앞서 말했듯 작품은 집단 괴롭힘 외에도 여러 방면의 사회문제를 다룬다. 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 지나친 취재 경쟁에 매몰된 언론사, 무책임하게 정보를 퍼뜨리는 네티즌들, 집단 괴롭힘을 대하는 미온적인 학교의 대응, 현실감각이 뒤떨어진 교육청의 태도, 잔혹한 입시 전쟁과 잦은 교육 제도의 변화 등이 그러하다. 이는 국내에도 여실히 해당하는 문제로 학부모뿐만 아니라 청소년, 그리고 청소년기를 보낸 성인들 전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자신만의 해답을 고민하며 작품을 즐겁게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다 토해버리면 여기서 게임 끝.
“삭제해주겠니?”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핫한 최고의 작가이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냈으며, 각각의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짧은 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음악, 경찰, 의료 등 다양한 소재에 도전해 수많은 인기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청소년 왕따 문제를 그만의 방식으로 심도 있게 다룬다.
그의 집필 활동은 놀라울 정도로 왕성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하루에 평균 25매씩을 집필하고 보통 이틀에 하루는 마감일, 조금 여유가 있을 때에도 3일에 하루는 마감일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집필 동기는 무엇일까? 그는 꼭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매년 신인 작가들이 배출되는데, 선배 작가들이 출판사에 이익을 창출하게 해줘야 그들이 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지 신인들은 그 분야의 보물과도 같은데, 그 보물도 경제적인 지주가 없으면 데뷔할 수 없다. 그러니 시치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즉 자신이 쓴 글이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같은 분야의 후배 작가들이 데뷔하는 데 보탬을 주는 것이 그의 집필 활동의 원동력이다. 그는 더 나아가 “출판사에 손해를 입히면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그의 책임과 의무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시치리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리더빌리티’다. 즉 가독성이 있고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시치리는 리더빌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내용의 사건성과 스토리에 따라 완급을 조정한다고 한다. 가령 ‘!’의 수 등으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테미스의 검』에서는 느낌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덧붙이자면, 작품의 주제에 따라 ‘!’과 ‘?’의 개수를 정한다는 것이다. 이 주제라면 원고지 한 장당 몇 개로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한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우리는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이야기를 쏟아내는 천재 작가의 노력이 반가울 뿐이다.
이제 독자 여러분들도 이 반가움과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란다.
이야기의 힘! 반전의 제왕!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교토 부의 하나조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어렸을 적부터 독서를 즐기면서 작가를 꿈꿔 오다가, 요코미조 세이시와 에도가와 란포에 빠져 자신도 소설을 써 보겠다고 마음먹고 고등학교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신인 작가상에 도전하여 에도가와 란포 상에 예선 통과하는 성과도 있었다. 취직을 한 뒤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6년 오사카에서 시마다 소지를 본 후, 지금이 아니면 평생 소설을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このミステリ-がすごい!)]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정식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최종 후보작에 그가 데뷔작으로 내놓은 두 작품 『안녕, 드뷔시』와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가 서로 경합을 펼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미스터리 작품을 통해서 기존 사회와 법 질서에 대한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따뜻한 메세지를 던지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작품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작품들이어서, 책장이 깃털처럼 가볍게 넘어간다. 나카야마 시치리 월드라는 특유의 세계관 속에 다양한 테마, 참신한 시점, 충격적인 전개를 담아 ‘반전의 제왕’이라 불리며 놀라운 집필 속도로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안녕, 드뷔시』, 『잘 자요,라흐마니노프』와 『은수의 레퀴엠』, 『악덕의 윤무곡』, 『세이렌의 참회』,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비롯해 『작가 형사 부스지마』, 『살인마 잭의 고백』,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히포크라테스의 우울』,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테미스의 검』,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날개가 없어도』, 『비웃는 숙녀』 등이 있다. 『옆방에 킬러가 산다』 또한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서스펜스와 충격적 반전을 담고 있어,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기념비적 작품이다.
특히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은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서스펜스와 충격적 반전을 담고 있어, 나카야마 시치리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기념비적 작품이다. 『안녕, 드뷔시 전주곡』은 『안녕, 드뷔시』의 스핀오프로 총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걸작 단편 연작 미스터리다. ‘이런 우라질!’이라며 다양한 사건들을 명쾌하게 해결 하는 휠체어 탐정 겐타로 할아버지와 요양보호사 미치코 콤비, 또한 천재 피아니스트 미사키 요스케가 등장해 작가 특유의 재미와 감동과 더불어 인생 대선배로서의 교훈도 선사한다. 물론 마지막의 반전과 더불어 뭉클한 감정도 불러일으키는 것은 덤이다.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은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2편으로, 총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단편 연작 미스터리다. 『안녕, 드뷔시』의 겐타로 할아버지가 휠체어 탐정으로 등장해, 시즈카 할머니와 함께 실버 콤비로 맹활약한다. 『다시 비웃는 숙녀』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역대급 악녀 미스터리인 『비웃는 숙녀』의 속편이다.
『일곱 색의 독』은 사회파 미스터리와 본격 미스터리의 재미를 듬뿍 담은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인간의 악의를 일곱 가지 색으로 표현한 단편 연작 미스터리로, 사회의 부조리한 측면과 이에 얽힌 인간의 악의를 조명한다.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은 전작 『작가 형사 부스지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부스지마가 형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1장 부드러운 새싹
2장 가시가 있는 잎
3장 독을 품은 껍질
4장 불온한 줄기
5장 그리고 뿌리는 남는다.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