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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식민사관 - 해방되지 못한 역사,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지배했는가, 개정판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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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식민사관 - 해방되지 못한 역사,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지배했는가, 개정판

만권당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2018-02-11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사법부의 정의로운 판결로
우리는 다시 이 책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왜 아직도 조선총독부에서 만든 역사관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한반도 한사군설, 『삼국사기』 초기 기록 불신론, 임나일본부설…….
해방되지 못한 한국사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지난 3년 동안 『우리 안의 식민사관』은 ‘환상의 책’이었다. 책을 구하고 싶다는 독자들의 갈증은 엄청났지만 시중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책의 본문에 식민사학자로 언급된 김현구(고려대 명예교수)가 저자 이덕일을 명예훼손으로 걸고, 책도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난데없이 법정에 서게 된 책과 저자에 대한 소문과 화제는 일파만파 퍼져나갔지만, 책은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비로소, 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졌다. 저자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책의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 결정도 취소된 것이다. 완벽한 정의의 승리였다. 그리고 3년간의 지난한 법정 투쟁 과정까지 덧붙인 개정판이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안의 식민사관』의 무엇이 그토록 문제가 되었을까? 이유는 단 하나. 해방 7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강단 사학계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식민사관에 대한 총체적이고 전면적인 비판을 했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다. 조선총독부 관점 vs 독립운동가 관점. 우리 역사를 읽는데 이런 두 가지 관점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관점에서 한국사를 배우고 싶은가? 아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관점에서 배워야 하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어느 관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답이 너무나 뻔한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는가? 해방 70여 년이 지난 지금, 각급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는 국사의 관점은 우리의 순진한 기대를 여지없이 배반한다. 역사 교과서에 고조선은 신화이며 한사군은 한반도에 설치되었고, 신라는 4세기 내물왕(17대 왕) 때에야 겨우 국가의 꼴을 갖추었다고 버젓이 나오기 때문이다.
두 관점의 가장 큰 논점은 2가지다. ‘한사군의 위치는 어디인가?’와 ‘『삼국사기』초기 기록 불신론’이라는 주제가 그것이다. 조선총독부 관점, 다른 말로 식민사관이라고 불리는 관점은 한사군의 위치가 한반도이고,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부정하고 고대에 한반도 남부를 임나일본부가 지배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런 설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버젓이 ‘교수’ 직함을 달고 강단에 서서 그런 설을 당당하게 전파하고 있다.

<b>식민사학자, 그들의 가면을 벗긴다

그러나 식민사학계에 봄날은 갔다. 우리 시대 최고의 ‘문제적’ 역사학자 이덕일이 역사를 향해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역사, 좀 더 엄밀히 말하면 식민사관과 총성 없는 독립 전쟁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 안의 식민사관』은 그동안 대한민국 주류 역사학계를 장악하고 조선총독부의 관점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바라보고, 그 관점을 강단에 서서 전파해온 식민사학자, 예를 들어 이병도, 신석호, 서영수, 노태돈, 송호정, (임나일본부가 한반도 남부를 실제로 지배했다는) 김현구 등을 실명으로 비판하고, 그들의 학문적 태생에서 현재까지의 행적을 낱낱이 벗겨내며 대담하게 문제를 제기한 논쟁적인 책이다.
그렇다면 식민사관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우리 민족의 시선이 아니라 식민 통치자의 시선으로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말한다. 일제의 압제에 항거하여 들불처럼 일어났던 3·1운동 이후에 박은식 선생이 쓴 『한국독립운동지혈사』가 은밀히 유통되어 대대적으로 읽히자 우리 민족의 역사의식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한 조선총독부는 엄청난 돈을 들여 우리 역사 왜곡, 날조라는 전략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사·국어는 혼”이라는 박은식 선생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일제도 깨달았던 것이다.
조선총독부는 한국이 자체 발전 능력이 없으므로 일본이 식민 지배를 해주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내세우며, 우리 역사를 축소, 훼손시키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사마천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동양 역사학을 무시(!)하고 이른바 ‘근대 역사학’이라며 서양의 역사학을 들먹이며 한국사 죽이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프로젝트에 하수인으로 동원한 한국인 학자가 ‘한국 역사학계의 태두’라 불리는 이병도였다. 이병도는 일본 역사학자들이 자신을 “사랑했다”고 자랑스럽게 증언하기까지 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 역사학자가 한국인 역사학자를 ‘사랑’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의 주장을 일본인이 하는 것보다 같은 한국인의 입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하면 훨씬 잘 먹히리라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하다.

<b>식민사학,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무한증식하다

그리하여 우리 민족혼 말살을 위한 일제의 이런 ‘한국사 축소, 왜곡’ 전략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들이 심어놓은 사관, 즉 식민사관이 해방 후에도 수정되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왔을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주류로 버젓이 행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안의 식민사관』은 심지어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극우 일본의 사관을 전파하기까지 하고 있는 사학계의 추악한 실태를 낱낱이 고발한다.
본문은 동북아역사재단을 비롯한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식민사관이 독버섯처럼 번창하고 있는 현실을 하나하나 구체적인 사건을 제시하면서 설명한다. 2012년 경기도교육청과 동북아역사재단을 둘러싼 경기도교육청 자료집 사건, 동북아역사재단이 국민 세금 10억 원을 들여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라는 곳과 함께 펴낸 한국 고대사 관련 6권의 영문 서적(한국 고대사인데 고조선이 빠지고 한사군이 들어간, 그리고 삼국 시대가 빠지고 가야와 삼한이 들어간 놀라운 책이다)을 둘러싼 식민사관 해체 국민운동본부와의 공방, 그리고 풍납토성 초축 연대의 수정 시도라는 비열한 행태 고발 등을 통해 식민사관이 21세기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무한증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5장에서는 식민사학자들의 비열한 작태,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서의 최소한의 기본자세도 무시해온 사학계의 실상을 폭로한다. 자신들과 다른 관점, 즉 식민사관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자들을 식민사학 카르텔이 어떻게 매장하고 ‘왕따’시켜왔는지 관련자들의 적나라한 증언이 제시된다.

<b>이제, 역사학계의 적폐를 청산할 때가 되었다

지은이는 통탄한다.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서는 자국의 관점에서 역사를 보는 역사학자들이 존경받고 최고의 역사학자라는 평가를 받는데, 왜 우리는 그렇지 못한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실증’이라는 미명 하에 식민 통치 지배자의 관점으로 우리 역사를 난도질해온 식민사학자, 반론을 제기하는 학자는 ‘투명인간’ 취급하거나 ‘재야’ ‘전공자가 아니다’ 등으로 무조건 무시하고, 토론을 하자 하면 눈 감고 귀 막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비열한 식민사학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제안한다. 토론을 하자고. 그늘에 숨어서 국민 세금 축내지 말고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면 정정당당하게 공개적으로 문헌 사료에 근거한 학술적인 토론을 해보자고 말이다. 고조선이 신화인지 사화(史話)인지, 한사군이 정말로 한반도에 설치되었는지, 고조선이 평양으로 중심을 이동했는지, 연구 성과와 문헌 사료에 자신이 있다면 토론 제안에 지금이라도 ‘응답하라, 식민사학!’
민족사학계의 논리적이고 신빙성 있는 주장이 대중에게 호소력을 갖고, 점점 일반 국민에게 전파되자 식민사학계는 다급해졌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식민사학계는 반성하고 공부를 하기는커녕, 더욱 교묘하고 치졸한 카르텔을 작동시켰다. 학계에 이어 이제 언론계(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카르텔까지 총동원하여 민족사학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역설적으로 식민사학자들이 그만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로 읽힌다. 정보를 독점하고, 학자가 입맛대로 해석하던 시대는 갔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모든 대중이 원하는 1차 사료를 검색할 수 있고, 공부만 하면 누구나 해석도 할 수 있다. 학문권력을 독점하고 왜곡된 사관(史觀)으로 국민들을 기만하고 호도해왔던 역사학계의 적폐 세력도 이제는 청산할 때가 되었다. 『우리 안의 식민사관』은 역사학계의 적폐 청산의 선봉에 서서 횃불로 타오를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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