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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로써의 글쓰기 - 작가로 먹고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33가지 조언
북라이프
록산 게이 외 지음, 만줄라 마틴 엮음, 정미화 옮김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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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돈에 개의치 않고 글을 쓰는 작가는 그 자체로 허구다.”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글밥’ 경력자들의 치열한 일상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는 《와일드》의 판권을 40만 달러(우리 돈으로 4억 원)에 팔았다. 《와일드》는 출간 첫 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고 아마존, <뉴욕 타임스> 등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후 작가인 그녀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었으니 ‘성공’한 걸까? 명성을 얻은 만큼 큰돈을 벌어 ‘신분 상승’ 했을까?
대답은 ‘아니요’다. 《와일드》의 선급금은 카드 빚을 갚는 데 몽땅 쓰였고, 책의 첫 인세를 받기 전까지 예금계좌에는 돈이 한 푼도 없었다.
흔히 성공한 작가들은 글 쓰는 일이 좋아서 한다고 말하지만 좋아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이야기하지 않는다. 작가이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는 만줄라 마틴은 글쓰기와 돈의 본질적 관계에 대해 툭 터놓고 말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온라인 문학잡지 <스크래치>(Scratch)를 창간했고 이를 바탕으로 《밥벌이로써의 글쓰기》를 출간했다.
작가들에게 꿈의 무대인 뉴욕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예술적·경제적 ‘투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에는 록산 게이, 셰릴 스트레이드, 닉 혼비 등 기성 작가와 신인 작가 33명의 인터뷰와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글쓰기와 돈, 예술과 삶 사이에서의 고충과 갈등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어 출간 당시 매우 신선하고 솔직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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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현실인 것처럼 작가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우리 모두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글 쓰는 삶의 경제적 현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
-일을 관두고 전업 작가가 돼도 괜찮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곧 닥칠 상황들을 알아야 해요. 대안이 있어야 하죠. (록산 게이)
-글 쓰는 인생이 하나의 공상이라면 본업을 그만두는 것은 또 다른 공상이에요. (만줄라 마틴)
-돈은 많이 벌었지만 무시당하는 작가보다 무일푼이지만 존경받는 작가가 더 좋을까요? (제니퍼 와이너)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이 작가로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프리랜서로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거나 광고 카피를 쓰거나 편집 일을 하는 작가들이 있는가 하면, 강의를 맡아 수업 일정에 따라 집필 일정을 조정하면서 학생을 가르치는 작가들도 있고, 이 둘을 병행하는 작가들도 있다. 또 목수 일을 하는 등 출판과 아무 관련이 없는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한다.
생계유지를 위해 글쓰기가 아닌 본업을 갖는 것에 대한 작가들의 견해도 각양각색이다. 전업 작가가 되는 것도 괜찮지만 현실을 인식하고 대안을 준비해두어야 한다는 작가, 본업을 그만두는 것은 공상이고 글 쓰는 삶 이외의 일하는 삶도 중요하다는 작가, 예술가가 본업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하나의 주장일 뿐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으로만 생계를 유지한다고 말하는 작가도 있다.
어느 것 하나 쉬운 길은 없고 명쾌한 정답이나 해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글쓰기로 먹고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현실적인 조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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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vs 생계, 창작 vs 출판, 예술성 vs 상업성…
글쓰기 현장에서 전하는 작가의 일, 작가의 삶
‘PART 1. 희망과 절망 사이: 배가 고파야 예술가라는 말’에서는 미용실에 갈 돈이 없어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야 했던 작가부터 모든 편집장에게 소설을 퇴짜 맞고 서점에 가지 않게 된 작가까지 작가라는 꿈과 가난이라는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PART 2. 글쓰기와 생계 사이: 글만 써서 먹고살 수 있을까?’에서는 글을 쓸 ‘기회’가 있다면 돈이라는 보상이 없어도 그 일을 해야 하는지, 작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본업을 가져야 하는지 등 글쓰기와 돈에 관한 좀 더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PART 3. 예술과 상업 사이: 출판은 어디까지나 비즈니스?’에서는 작가와 에이전트의 관계, 대필 작가라는 직업, ‘상업성’이란 말의 진정한 의미 등 창작 과정 이후 책의 출판을 둘러싼 여러 논쟁에 대한 문학계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PART 4. 다수와 소수 사이: 그리고 남은 질문들’에서는 여성 작가, 동성애자 작가, 유색인종 작가 등 ‘백인 남성’ 중심의 문단에서 소외당해온 작가들이 현재 미국 문단의 한계와 문제 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퍼니 걸》, 《하이 피델리티》, 《어바웃 어 보이》, 《하우 투 비 굿》,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슬램》, 《벌거벗은 줄리엣》 등 일곱 편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과 《피버 피치》, 《송 북》Songbook, 《욕조에 빠진 10년》Ten Years in the Tub 등 여러 편의 논픽션을 썼다.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오른 린 바버의《언 에듀케이션》과 콤 토이빈의 《브루클린》을 각색했고 최근에는 셰릴 스트레이드의 《와일드》도 각색했다.
머리말
PART 1. 희망과 절망 사이: 배가 고파야 예술가라는 말
소설가로 데뷔한 예술가의 초상화 _ 포로치스타 하크푸르
빈곤한 인디아나 존스의 도약 _ 세라 스마시
작가적 성공의 허상 _ 셰릴 스트레이드 (만줄라 마틴이 만난 작가 ①)
출산을 한 불행한 여인 _ 메건 오코넬
‘만약에’라는 질문에 답하는 9단계 _ 로라 구드
작가, 사장이 되다 _ 수전 올린 (만줄라 마틴이 만난 작가 ②)
갈망해야 청춘이다? _ 레이첼 매덕스
작가가 책을 사는 진짜 이유 _ 줄리아 피에로
PART 2. 글쓰기와 생계 사이: 글만 써서 먹고살 수 있을까?
찬사의 두 얼굴 _ 니나 맥러플린
좋아서 하는 글쓰기, 먹고살기 위한 글쓰기 _ 콜린 디키
작가가 집을 사는 법 _ 맬러리 오트버그
대안이 있는 전업 작가란? _ 록산 게이(만줄라 마틴이 만난 작가 ③)
마법은 없다 _ 알렉산더 지
불평하는 건 아니야 _ 넬 보셴스타인
공상과 현실 _ 만줄라 마틴
돈과 명예의 문제를 해결하는 법 _ 이윤 리(만줄라 마틴이 만난 작가 ④)
PART 3. 예술과 상업 사이: 출판은 어디까지나 비즈니스?
에이전트 없이 쓴다는 것 _ 카리 루나
책을 내지 못한 소설가 _ 케이트 맥킨
대필 작가라는 직업 _ 사리 보통
작가로서의 성공, 인간으로서의 성장 _ 닉 혼비(만줄라 마틴이 만난 작가 ⑤)
예술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_ 존 로버트 레논
비교를 반대한다 _ 레슬리 제이미슨
광고 세일즈맨을 잡아라 _ 코이어 시샤
뒷면에 바코드가 찍힌다는 것은 _ 오스틴 클레온(만줄라 마틴이 만난 작가 ⑥)
PART 4. 다수와 소수 사이: 그리고 남은 질문들
돈 밝히는 여성 작가라는 말 _ 제니퍼 와이너
글쓰기 시장의 아웃사이더 _ 수지 케이글
글쓰기의 힘으로 목소리를 내라 _ 조너선 프랜즌(만줄라 마틴이 만난 작가 ⑦)
쿠키를 굽는 여성 작가들 _ 에밀리 굴드
레즈비언 신데렐라 _ 말린다 로
상류층 백인에게 호감을 얻는 법 _ 리처드 로드리게스(카이유 밀너가 만난 작가)
당신이 두 번째 사람이야 _ 키스 레이먼
흑인 시인, 사랑을 팔다 _ 하모니 홀리데이
다양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_ 다니엘 호세 올더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