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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 - 유엔 ‘환경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기후 위기 시대의 해법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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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 - 유엔 ‘환경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기후 위기 시대의 해법

사우

오기출 지음

2017-05-07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유엔 ‘환경노벨상’ 수상자가 들려주는 기후 위기 시대의 해법

“우리 모두가 열 그루씩 나무를 심는다면,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온 국제 NGO 활동가가 기후 위기의 현실과 해법에 관해 들려준다. 이제 기후 위기는 특정한 지역이나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코앞에 닥친 현실이다. 당장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는 봄이 와도 봄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미세먼지는 몽골에서 시작된 모래먼지 폭풍이 주된 원인이다. 몽골발 황사가 중국의 주요 공단과 석탄화력발전소를 거치면서 발암물질과 방사능 물질까지 싣고 우리나라로 온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생각보다 치명적이며 심각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몽골의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이다. 몽골의 사막화는 몽골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구 평균 지온은 매년 신기록을 세우고 있고,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점점 더 심해지는 가뭄과 폭염부터 하루아침에 수십만 사망자와 이재민을 발생시키는 슈퍼태풍, 사막화로 인한 식량 문제 등등 우리는 지금 ‘비상사태’에 직면해 있다. 기후 변화는 보통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알파고’나 4차 산업혁명보다 더 위협적인 과제다.

저자는 20여 년 전 기후 문제가 인류의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전 세계에서 기온이 가장 많이 오른 나라 몽골을 찾아갔다. 기온이 2도 오른 몽골, 그곳은 더 이상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땅이 아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가뭄이 심해지면서 초원은 사막으로 변해 있었고, 유목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이 되어 대도시 쓰레기장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저자는 사막화된 몽골 모래땅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기후 변화는 먼 훗날의 일, 남의 일로 여기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뜻이 있는 사람들을 어렵게 모으고, 고향에 남아 있는 현지인들을 설득해 모래땅에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를 심고 가꾸었다. 처음에는 심어놓은 나무가 몽땅 죽어버리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도전한 끝에 나무는 무럭무럭 자라주었다. 나무가 자라 숲이 조성되니 고향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마을 공동체가 회복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나무만 심었다면 이룰 수 없는 성과였다. 나무와 함께 ‘사람’을 키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엔은 2014년 푸른아시아에 ‘생명의 토지상’ 최우수상을 시상하면서 “이것은 커뮤니티의 승리다” “마을의 재발견이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푸른아시아가 만든 마을 모델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 앞에서 중요한 실마리가 되고 있다. 많은 국가가 기후 변화 대응과 빈곤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푸른아시아의 공동체 모델을 배우고 싶어 한다.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공동체 마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마을 만들기 사업의 성공 비결, 나무를 심어 세상을 구하는 방법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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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저자는 먼저 기후 변화를 일으킨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준다. 기후 문제는 의식 있는 개인이 자동차를 덜 타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에어컨 온도를 높게 설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물론 개인의 노력과 실천이 의미 없지는 않다. 하지만 개인의 실천만 강조하다가는 진짜 큰 원인을 놓칠 수 있다.
2014년 중국 허베이성에 사는 한 시민은 환경국장을 고소했다. 소송의 요지는 이렇다. ‘우리 가족은 스모그와 미세먼지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미세먼지를 피할 수 없다.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은 공장과 자동차 배기가스다. 그러니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한다. 또 정부는 시민들에게 세금만 받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으니 정부에 책임을 묻기 위해 환경국장을 고소한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가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전체의 10.11퍼센트에 불과하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환경문제는 개인의 실천에 앞서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미세먼지 대책이 질 좋은 마스크를 사용하고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일까? 동네마다 경보 시스템을 갖추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정부는 왜 미세먼지를 만들어내는 기업은 관리하지 않을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제대로 질문해야 한다. 초원을 사막으로 만들어 평범한 생활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외출도 마음 놓고 못할 정도로 공기를 오염시키고, 해수면 상승으로 섬나라와 해안 도시를 바닷물 속으로 잠기게 만든,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원인을 제공한 장본인이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이 책에서 누구에게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하는지 상세하게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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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 뒤에는 기후 변화가 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테러, 빈곤, 인권 문제의 배후에는 기후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기후 변화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며, 기후 위기를 해결하지 않고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내전으로 2003년 한 해에 22만 명이 학살되고, 220만 명 난민이 발생했다. 수단 내전의 원인은 종교 분쟁이나 인종 문제가 아니었다. 80년대 이후 급속히 진행된 사막화와 물 부족, 초지와 경작지 감소가 원인이었다. 하지만 유엔을 비롯해 NGO 활동가들은 종교, 정치, 인종 문제로 인식하고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정작 수단 사람들이 바란 것은 씨앗과 급수 시설이었는데 말이다. 이처럼 구호기관이나 인권기구 활동가조차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대기업은 기후 위기조차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스위스 네슬레, 중국 선바이오, 한국 대우로지스틱스 같은 다국적기업은 너무나 가난한 아프리카에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들어가 토지를 수탈하고 있다. 사막화와 가뭄으로 인해 식량 생산량이 심각하게 줄어들자 대기업은 아프리카의 부패한 정부와 결탁해 헐값에 농지를 사들여 ‘소작’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 땅에서 농사짓고 살던 원주민들은 땅과 식량을 빼앗긴 채 가난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공동체 붕괴로 고향을 떠나 난민으로 떠도는 인구만 약 2억 명이다. 이들 중에는 테러 집단의 유혹에 넘어가 테러리스트가 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기후 변화에서 비롯된 문제다. 결국 기후 문제는 개인의 삶과 깊숙이 연결되어 있다. 기후 문제는 인권 문제이자 생명의 문제, 평화의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은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들이다. 에너지 소비에 중독돼 안락한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바로 ‘기후 정의’다. 기후 재앙으로 고통 받는 전 세계 환경 난민을 돕는 일은 ‘선행’이 아니다. ‘책임’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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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에게 더 가혹한 기후 위기,
그러나 결국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
산업화의 기회조차 갖지 못한 가난한 개발도상국에 기후 피해가 몰리고 있다. 가난한 지역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 제일 먼저 피해를 입는다. 그중에서도 아이와 여성, 노약자가 일차적으로 희생된다. 미얀마를 덮친 슈퍼태풍 나르기스로 13만 6000명이 죽고, 1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순식간에 지옥으로 변한 아수라장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와 여성, 노약자였다. 결국 기후 변화 문제는 인권의 문제인 것이다.
물론 선진국이라고 해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자 역시 호수나 강둑 아래 살던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태풍이나 홍수로 물이 넘치면 집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게 된다.
지금은 가장 힘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가장 많이 입지만, 기후 변화가 더 심해지면 피해를 입는 계층이 더 넓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러한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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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와 환경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지금은 새로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파리 기후협정은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가 합의를 이룬 역사적인 사건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파리 협정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그동안 온실가스와 연계한 무역협정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파리 협정으로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 최빈국도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온실 가스 저감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기후 변화 문제가 좋은 투자처로 떠오른 셈이다.
한편 중국은 대기오염 문제가 워낙 시급해 정권이 위태로울 지경이다. 온실가스 문제에 정권의 운명이 달린 상황에서 중국으로서는 석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기계와 패널은 중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며 가격도 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자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제조업을 이용해 온실가스 저감 산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아울러 미국의 핵심 기술을 중국에 팔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
반면 한국의 기업과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벌어지는 기후 전쟁에 대비해 아직 변변한 준비를 못하고 있다. 기업은 이익만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사양산업이 된 조선업의 경우 ‘회생’이 아니라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조선업의 기술과 인력은 풍력발전으로 훌륭하게 전환될 수 있다. 자동차의 기술과 인력 역시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새로운 대중교통 시스템 개발로 전환될 수 있다. 지금은 경제 위기와 환경 위기를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쩌면 지금이 새로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때인지도 모른다.

지구공학이 인류를 기후 위기에서 구원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많다. 빌 게이츠나 테슬라 같은 대자본가나 대기업이 나서서 기술을 개발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낙관한다. 하지만 이들이 추진하고 지구공학은 그 예후가 너무 위험하다. 전기자동차와 저렴한 태양열 저장장치가 대량으로 보급되기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
결국 기후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각성한 개인과 개인들이 만든 커뮤니티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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