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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니, 지능 - 챗GPT와 글쓰기부터 뇌와 마음의 관계까지, 지능에 관한 특별한 대화
어크로스
이권우 외 지음, 강양구 기획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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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우리 시대의 지성인 3인방 이권우×이명현×이정모
우리나라 최고의 뇌과학자 정재승! 4인의 본격 뇌 탐구
‘책’ ‘과학’ ‘나이 듦’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우정을 쌓아온 우리 시대의 지성인 이권우×이명현×이정모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뇌과학자 정재승과 만나 지능에 관한 아주 특별한 대담을 나눴다. 챗GPT의 등장으로 ‘지능’이란 키워드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인간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인공지능을 보며 우리는 실시간으로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그렇다면 지능이란 도대체 무엇이고, 인공지능은 과연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뇌과학자 정재승은 자신보다 10년이란 시간을 먼저 살아냈고, 그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어 온 세 사람에게 '과연 우리의 지능은 인공지능과 견주어 버텨볼 만한가요?'라고 묻는다. 대화는 지능을 중심으로 독서와 글쓰기, 뇌와 마음의 관계, 노년의 뇌, 우정처럼 중요한 주제들로 확장되고 뻗어나간다. 독서를 통해 다양한 자극과 경험이 축적된 그들의 뇌는 무엇이 다를까. 각자의 삶 속에서 건져 올린 ‘지능’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가 독자로 하여금 지혜롭고 건강하게 나이 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b>책을 많이 읽는 사람의 뇌는 어떻게 변화할까?
‘나이 들어가는 뇌’에 관한 궁금증과 대답
그 누구보다 많은 책을 읽어 온 이들, 책과 독서에 관해서라면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의 뇌는 어떻게 변화할까? 1부에서는 60세를 맞은 3인방의 뇌를 탐구하며 ‘나이 들어가는 뇌’가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되는지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를 나눈다. 정재승은 이들에게 감각의 기능들은 예전과 같은지, 신념의 체계는 더 강화되는지, 사회성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물으며 지능과 맞춤한 질문들로 대화의 길을 터 나간다. 이들은 나이 들며 겪게 되는 인지와 감각의 변화를 솔직히 고백하고, 독서가 이러한 변화로부터 자신을 어떻게 지켜주는지 말한다. 한편, 예전처럼 고유명사가 바로 떠오르지는 않더라도 '지식을 꿰어맞추는 능력은 예전보다 더 향상됐다'는 이야기는 노화란 단순히 일방적으로 뇌가 쇠퇴하는 과정이 아니라 지식을 활용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임을 보여준다. 먼저 60을 맞이한 세 사람을 통해 우리는 ‘나이 듦’에 따른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예습하고, 삶의 노하우를 전해 들을 수 있다.
<b>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에게 요구되는 궁극적 능력은?
인터넷에는 없는 ‘개인화된 지식과 경험’의 중요성
2부에서는 챗GPT의 출현으로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해본다. 사람들은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가 보여주는 놀라운 성과에 감탄하면서도, 언제든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과 위기감에 사로잡히고 만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써온 네 사람은 창작자의 입장에서 인간이 갖추어야 할 근본적인 능력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이들은 지식과 경험에 개인의 색깔을 더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신뢰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똑같은 얘기라도 누가 하는가'와 '저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 사회가 되어 가는 것이다. 과학과 인문학이 교차하며 대화의 밀도는 더욱 높아진다. 개인의 데이터를 활용해 부를 축적하는 테크 기업, 데이터 처리를 위한 엄청난 전기 사용량, 기후 위기의 문제까지 두루 살피며 인공지능으로 인해 파급될 사회 문제도 외면하지 않는다. 인공지능과 슬기롭게 공생하기 위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질문과 과제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b>공감과 배려, 우정에도 ‘지능’이 필요하다!
과학과 독서로 연대하는 세 사람이 말하는 우정의 비결
사회 곳곳에서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가 넘친다. 사람들은 흔히 우울을 ‘마음의 질병’이라고 부른다. 3부는 '뇌과학에서 마음이 뭐예요?'라고 묻는 이권우의 질문으로 시작한다. 정재승은 뇌와 마음의 관계, 정신의학의 발전, 명상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등 현재 뇌과학의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설명하며 인간의 삶에서 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들을 해내고 있는지 소개한다. 한편 우울에 맞서 삶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사회적 연결과 우정이다. 세 사람은 우정이 '노년 초입의 삶에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학창 시절 친구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불알’ 친구도 아닌 이들은 마흔이 다 되어서야 ‘과학의 대중화, 대중의 과학화’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우정을 키워왔다. 어느덧 20년이 넘게 가꿔온 관계의 비결은 공감과 배려를 바탕으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최소주의’다. 티격태격하는 것처럼 보여도 서로를 위하는 이들의 모습은, 머리가 아닌 마음을 잘 쓰기 위해서도 ‘지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뇌과학의 지혜와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솔한 이야기들이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문 앞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것이다.
<b>33한 프로젝트, 그 시작에 대하여
이 특별한 대담의 출발점은 2023년, 이권우×이명현×이정모 세 친구의 환갑을 맞아 시작된 토크콘서트 ‘환갑삼이(三李)’다. 그동안 지역사회와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받은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전국 순회 북토크를 계획한 것이다. 책을 둘러싼 지형이 계속해서 좁아지는 한국 사회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일이다. 환갑삼이의 마무리로 이들 모두와 특별한 인연을 지닌 TBS 강양구 기자가 책과 글쓰기를 사랑하는 세 사람과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자 3인의 대화를 책으로 묶는 ‘33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렇게 정재승과 함께한 (살아 보니, 지능), 김상욱과 함께한 (살아 보니, 시간), 장대익과 함께한 (살아 보니, 진화)가 책으로 탄생했다. (살아 보니, 지능)에서는 누구보다 책을 많이 읽어 온 네 사람의 나이 들어가는 뇌에 대해,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에 대해, 뇌와 마음의 관계에 대해 각자의 삶과 경험에서 출발한 특별한 대화가 펼쳐진다.
<b>33한 프로젝트란? 사람이, 인생이, 과학이 만났습니다! 2023년, 환갑(還甲)을 맞은 대한민국 교양 과학계의 세 어른 이권우(도서 평론가), 이명현(과학책방 갈다 대표), 이정모(펭귄 각종과학관장). ‘33한 프로젝트’는 책과 과학과 글쓰기를 사랑하는 세 사람이 과학 알리미로서의 삶을 반추하는 의미에서 대한민국 굴지의 과학자 3인과 나눈 진솔한 대화를 ㈜사이언스북스, 생각의힘, 어크로스 세 출판사가 함께 책으로 엮은 기획입니다.
1963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자라다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고향을 떠났다. 책만 죽어라 읽어보려고 경희대 국문과에 들어갔다. 4학년 때도 대학도서관에서 책만 읽다 졸업하고 갈 데 없어 잠시 실업자 생활을 했다. 주로 책과 관련한 일을 하며 입에 풀칠하다 서평전문잡지 《출판저널》 편집장을 끝으로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본디 직함은 남이 붙여줘야 하거늘, 스스로 도서평론가라 칭하며 글 쓰고 강의하는 재미로 살고 있다.
그동안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 『책과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 『죽도록 책만 읽는』, 『책, 휘어진 그래서 지키는』, 『여행자의 서재』,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고전 한 책 깊이 읽기』,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살아 보니, 진화』(공저), 『살아 보니, 시간』(공저), 『살아 보니, 지능』(공저) 등을 펴냈다.
여는 글│ 책 읽는 지성인들의 뇌에선 60년 동안 무엇이 영글고 있었나요? (정재승)
1부 나이 들어가는 뇌
지식의 연결점 | 메탈리카의 음악이 아름답게 들리는 이유 | 관계의 엔지니어링이 필요할 때 | 나이가 들어도 타협할 수 없는 것 | 함께 권력을 빼앗을 동지를 만나라 | 재부팅을 위한 시간 | 밀도 높은 관계 속에서 더 작은 역할을 | 여러분의 글쓰기는 안녕한가요? | 60세의 눈으로 본 오늘날의 책
2부 AI 시대의 지능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는가 | 생성형 AI와의 공존 |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생각 | 개인화된 경험과 지식의 중요성 | 인간의 노동이 필요치 않다면 | 위기의 시대에서 | 앞으로 글쓰기 수업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3부 마음과 우정
뇌가 마음을 설명할 수 있을까? | 우정을 위한 ‘최소주의’ | 잘 떠나보내고, 잘 떠나길 바라며
닫는 글│비로소 늙어감의 의미와 가치를 묵상하였노라 (이권우)
부록│기획의 변: 강양구가 바라본 삼이(三李)